🍉 수박은 진짜 박일까? — 말 속에 숨은 과일 이야기
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과일, 바로 수박이죠!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달콤한 과육에 시원한 소리로 쩍 갈라지는 그 순간까지…🍉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 ‘수박’은 왜 수박일까?
❓ 정말 ‘박’과 관계가 있는 걸까?
만약 이 과일이 처음 들어올 때 누군가 '서과'라고 불렀다면? 우린 지금쯤 ‘서과바’, ‘서과주스’ 같은 말을 쓰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이번엔 수박이란 이름에 담긴 이야기, 시원하게 파헤쳐 봅니다.
🏛️ ‘수박’이라는 이름의 유래
‘수박(水박)’이라는 말은 조선 중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요. 그 전에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요, 예를 들면 ‘서과(西瓜)’, ‘수과(水瓜)’, ‘참외박’ 같은 말도 쓰였습니다. ‘서과’는 “서쪽에서 온 과일”, ‘수과’는 “물이 많은 과일”이란 뜻이에요.
그리고 ‘박’은 원래 한국에서 자생하는 넝쿨 식물의 열매를 부르던 말이죠. 그런데 사람들 입에 잘 붙고, 형태도 박과 비슷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박(水박)’으로 굳어진 거죠.
📚 박(瓠/박)과의 관계는?
수박은 박과 식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과일이에요.
- 수박 : 박과처럼 생겼지만, 박과(Cucurbitaceae) 중에서도 수박속(Citrullus)
- 박 : 같은 박과지만 박속(Lagenaria)에 속함
즉, 생긴 게 비슷하고 넝쿨로 자라지만 분류학적으로는 다른 녀석이에요! 그럼에도 이름은 박으로 끝나죠.
이는 형태적 유사성과 언어 습관이 결합된 결과예요.
🌍 수박의 고향은 어디?
수박은 원산지가 아프리카입니다. 기원전 2,000년 전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수박이 등장해요!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에 전해졌고, 중국에서는 서역(서쪽)에서 왔다고 해서 ‘서과(西瓜)’라고 불렀습니다.
한국에는 고려 말~조선 초쯤 전해졌고, 초기에는 왕실이나 상류층만 먹던 귀한 과일이었죠.
🎎 문화와 수박

수박은 단순한 과일을 넘어 여름의 상징이 되었어요.
- 여름 대표 과일로 자리 잡으며 팥빙수, 수박바, 수박화채 등에 쓰이고
- ‘씨 뱉기 대회’ 같은 놀이 문화까지 생겼죠
- 빨갛고 검정 씨가 박힌 과육은 디자인·이모티콘·캐릭터로도 인기 만점!
‘수박 겉 핥기’라는 속담도 이 과일의 독특한 생김새에서 유래됐어요 😉
📚 수박 요약 정보
- 학명 : Citrullus lanatus
- 분류 : 박목 > 박과 > 수박속
- 특징 : 넝쿨식물, 둥글거나 타원형, 녹색 껍질과 붉은 과육
- 재배 : 노지 또는 비닐하우스, 여름철 수확
- 영양 : 수분 함량 90% 이상, 비타민 A·C 풍부, 칼로리 낮음
- 문화 : 여름 상징, 놀이 문화와 디자인 활용
이처럼 수박은 단순한 과일을 넘어, 말 속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여름의 주인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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