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온 집안 구석구석에 굴러다니는 과일, 귤!

난로 위에 구워 먹고, 보일러 틀고 까먹고, TV 보면서 무한정 먹다 보면 귤껍질 산이 생기죠 🍊🍊🍊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
❓ 왜 우리는 이 과일을 ‘귤’이라고 부를까?
❓ 옛날에도 귤이라고 했을까?
사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밀감’이라는 말을 더 많이 썼어요. 과연 귤과 밀감은 같을까요? 이름이 왜 바뀌었을까요? 귤의 정체, 오늘 시원하게(?) 까봅니다!
🏛️ ‘귤’이라는 이름의 유래
‘귤’이라는 말은 한자로 橘(귤 귤)을 그대로 음차한 표현이에요. 예부터 중국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과일을 ‘귤’이라 불렀고,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이 한자를 그대로 사용했죠.
하지만 흥미로운 건, ‘귤’이라는 단어는 오래됐지만, 실제 우리가 먹는 ‘귤’은 그 ‘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
📜 ‘밀감’은 뭐고, 왜 사라졌을까?
'밀감(蜜柑)'은 일본에서 온 말로, 메이지 시대 이후 온주밀감(溫州蜜柑)이 일본을 통해 전해지면서 그 과일을 ‘밀감’이라고 불렀던 겁니다. 즉,
- ‘밀감’은 일본식 표현
- ‘귤’은 전통적인 한자 표현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밀감’이 일상어였지만, 이후 일본어 순화 운동 + 표준어 정비 등을 거치면서 ‘귤’이라는 순우리말 표기로 바뀌었죠.
🌍 귤은 언제, 어떻게 들어왔을까?
귤류는 고려 시대부터 존재했지만, 우리가 지금 먹는 달콤한 ‘온주밀감’은 1908년 일본에서 묘목이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어요.
- 제주도가 주산지로 성장하며
- 한국의 대표 겨울 과일로 자리 잡았고
- 이름은 ‘밀감’에서 ‘귤’로 바뀐 셈입니다
즉, 예전 귤 ≠ 지금 귤일 수도 있어요!
🎎 귤의 문화적 의미
귤은 겨울방학, 설날, 난로, 군고구마…
그 모든 겨울 감성의 핵심이죠.
- 제주도 특산품으로 ‘귤 선물 상자’ 문화
- 껍질을 던지고 맞히는 놀이
- 손에 노랗게 물드는 ‘귤손’의 추억까지 🍊🖐️
그리고 최근 방영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귤을 구워 먹는 장면이 제법 자주 등장했어요. 사실 저도 귤을 구워 먹는 문화는 낯설었는데, 제주 지역에서는 실제로 껍질째 구워 먹거나, 과즙을 진하게 즐기는 방식으로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귤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겨울의 정서와 따뜻한 기억 그 자체입니다.

📚 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 귤 요약 정보
- 학명 : Citrus unshiu (온주밀감 기준)
- 분류 : 무환자나무목 > 운향과 > 귤속
- 특징 : 껍질이 얇고 잘 까짐,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
- 재배 : 주로 제주도, 노지 또는 비가림 재배
- 영양 : 비타민 C 풍부,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 문화 : 겨울 대표 과일, 선물 문화와 감성 이미지
🍊 온주밀감과 만감류의 차이
요즘 마트에 가면 ‘귤’도 여러 종류가 있죠?

종류 | 특징 |
---|---|
온주밀감 | 우리가 흔히 먹는 기본형 귤. 껍질 잘 까지고 씨 거의 없음 |
천혜향 | 향이 강하고 과즙 풍부, 당도 높음 |
레드향 | 껍질이 붉고 단단하며 과육이 진하고 풍부 |
한라봉 | 꼭지에 혹처럼 튀어나온 고급 귤류 |
황금향 | 당도 높고 산도 낮아 깔끔한 맛 |
이런 ‘만감류(晩柑類)’는 온주밀감과 다른 귤속 과일을 교배해 만든 고급 품종군이에요.
즉, 전부 ‘귤’이지만 유전자도 다르고 맛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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