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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책, 읽고 보내며 얻는 작은 즐거움

by 두 번째 햇살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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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보내며 얻는 작은 즐거움

책을 읽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또 어떤 이는 서점에서 직접 구매한다. 나는 후자에 가깝다. 책을 살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서점에 가면 정말 많은 작가와 책들이 독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수많은 제목과 표지, 그리고 문장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하다.

 

새로 산 책은 가급적 깨끗하게 읽는 편이다. 인상 깊은 구절이 나와도 직접 밑줄을 긋지는 않는다. 대신 사진을 찍거나 노트북에 메모해 둔다. 이 습관은 책을 다시 팔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책이란 게 결국 종이로 만들어진 만큼 시간이 지나면 먼지도 생기고 보관도 쉽지 않다. 읽고 난 후에도 서가에 오래 두면 언젠가 ‘이걸 또 꺼내 읽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책들은 결국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보낸다.

이번에 떠나 보낸 책들, 새로운 사람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나에게 일종의 순환 시스템이다. 한때 나에게 의미 있었던 책이 다른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물론 책 상태나 인기 여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어느 정도 궁돈이 생기는 재미도 있다. 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팔지 말고 두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도 있는데, 그럴 때는 그 책이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는다.

 

책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다. 읽고, 기억하고, 다시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책이 주는 가치와 의미는 변한다. 그리고 알라딘 중고서점은 그런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고, 중고서점에서 다시 팔고, 또 다른 책을 사는 이 과정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독서의 또 다른 형태라고 생각한다.

Tip!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은 주차가 2시간 무료라서 차를 가지고 가도 부담이 없다. 게다가 근처에 라페스타가 있어 책을 사고 팔고 난 뒤 가볍게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알라딘 중고서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책도 정리하고 근처에서 맛있는 식사나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오늘도 읽고 난 책들을 정리하며 새로운 책을 들일 공간을 마련해 본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어떤 문장이 채워질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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