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푸짐한 해산물과 따뜻한 마음이 있는 남도 한정식

🍽 푸짐한 해산물과 따뜻한 마음이 있는 남도 한정식

어제저녁, 북창동의 숨은 보석 같은 맛집, '남도한정식 정든 님 고운 님'에서 잊을 수 없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북창동은 맛있는 숨은 맛집들이 많은 곳이고, 저녁이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네죠. 한때는 퇴폐업소들 때문에 이미지가 안 좋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이 많이 사라진 듯 보였습니다.

📍 기본 정보

• 위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4길 22-5 (시청역 7, 8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영업시간: 11:30 ~ 21:50 (브레이크타임 14:45 ~ 17:00) / 일요일 휴무
• 대표 메뉴:
  • 정든님 특정식 (28,000원)
  • 남도정식 (25,000원)
  • 굴비정식 (27,000원)
  • 그 외 다양한 코스 요리 및 술안주 메뉴 다수 (홍어 삼합, 홍어무침, 갑오징어 숙회, 홍어 전 등)

🏡 매장 분위기

가게 내부는 남도의 전통적인 소박함과 정갈함이 깃들어 있어, 마치 남도의 한 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층에는 전남의 각 지역명을 딴 룸들이 있어 옆 테이블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완벽한 방음은 아니지만, 프라이빗한 대화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입구 쪽 주방 앞에는 각종 양파, 마늘, 고추 등이 엮여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보기에도 정겹고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시방 너희가 앉은 자리가 꽃자리이니" 정말 멋진 말이다.

🐟 음식 & 맛

이날은 대학 같은 과 동기이자 직장까지 함께 다녔던 친구와, 같은 과 후배 2명과의 저녁 약속이 있었습니다. 후배들이 선배들 외로우실까 봐(?) 불러준 자리 같았고, 그런 마음이 고맙고 기특했습니다.

우리는 아래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

• 홍어삼합: 톡 쏘는 홍어와 부드러운 보쌈, 매콤한 무채가 어우러져 입안을 휘감았습니다.

먹고 나서 배탈이 나지 않는다는 홍어삼합

• 홍어무침: 매콤한 무채와 부드러운 홍어살이 잘 어우러져 감칠맛이 뛰어났습니다.

매콤 달콤한 맛에 아삭 아삭 씹히는 무의 식감이 좋다

• 갑오징어 숙회: 탱글탱글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감각을 깨우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먹자고 우겨서 주문한 갑오징어 숙회

• 홍어전: 부드러운 달걀 옷에 감싼 홍어살이 비리지 않고 고소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홍어전이 사실 홍어삼합 보다 향이 쎄다는데 이 집은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향이다

🎱 당구로 마무리

식사를 마친 후, 후배들이 손에 가득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직장 생활한다고 바쁠 텐데 얼굴까지 보여 준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이렇게 선물까지 한아름 ㅎㅎ. 고마운 일입니다. 그렇게 어둑어둑 시작했던 만남은 깜깜해진 다음 마무리 되는 듯했지만, 늘 그렇듯 당구로 마무리했습니다. 역시나 제 끝내주는 가락으로 승리! 기분 좋은 마무리였고, 마셨음에도 말짱하게 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선물을 3개씩이나 받았습니다.

🤔 기억과 여운

다 먹고 나서야 예전에 이 집에 한 번 와 본 기억이 났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랑 왔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 게 문제였죠.

정든님고운님에서의 시간은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따뜻하게 해 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남도한정식 #북창동맛집 #정든님고운님 #홍어삼합맛집 #서울한정식#소주한잔 #직장인회식장소 #맛있는저녁 #감성맛집기록 #동화의글방

 

 

© 2025 by 동화의 글방. 무단 복제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