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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이란? 📖 명심보감(明心寶鑑) – 마음을 밝히는 지혜의 거울“마음이 밝으면 삶이 바르게 흐른다.”우리 주변엔 ‘인생의 지침서’라고 불리는 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백 년 동안 변치 않는 가치를 전하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책은 드물죠. 그중에서도 명심보감(明心寶鑑, 명심보감)은 단순한 고전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삶의 나침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명심보감이란? 명심보감은 고려 시대 추적(秋適, 추적)이라는 학자가 편찬한 도덕 교육서로, 제목 그대로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맑고 바르게 하여 올바른 길을 걷게 해준다는 의미이죠.이 책은 유교를 바탕으로 불교와 도교의 가르침까지 아우르며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와 덕목을 쉽게 풀어낸 것이 .. 2025. 2. 20.
[정동길] 청송옥, 삼겹살 or 소고기국밥 정동길은 고즈넉한 가을 풍경이 떠오르는 곳이다. 노란 은행나무가 늘어선 길 위로 따뜻한 햇살이 스며들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분위기에 빠져든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정동교회 같은 유서 깊은 건축물은 근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서양식 건물과 현대적인 빌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독특한 공간을 형성한다.  잔잔한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는 이곳은 돌담길을 따라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작은 카페와 갤러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또한, 정동극장과 서울시립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와 예술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공간이기도 하다. 낭만과 역사, 그리고 예술이 공존하는 정동길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2025. 2. 19.
오래된 친구, 소중한 인연 1988년 3월, 우리는 처음 만났다.당시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입학했다고 해서 선배들은 우리를 ‘88학번 꿈나무’라 불렀다.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대가 아니었기에 공부는 주로 시험 기간에만 집중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대부분의 시간은 낮에는 당구와 족구, 밤에는 주점에서 보내기 일쑤였다.(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ㅎㅎ)1992년쯤, 졸업 후에도 우정을 이어가자며 몇몇 친구들이 시작한 모임이 어느덧 10명의 아저씨들로 자리 잡았고, 3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는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20대, 30대, 40대, 그리고 이제 50대 후반이 된 지금, 우리의 대화 주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이제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이야기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건강’.. 2025. 2. 19.
쉼표, 다시 시작 경기도 용인군 모현면 능원리 46번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잊히지 않는 이 주소는 우리 삼남매가 태어난 곳입니다.       8, 6, 4.       우리 삼남매는 각자 위 숫자의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장남인 저는 어렴풋한 몇 가지 기억이라도 남아 있지만 두 여동생은 아버지의 얼굴조차 떠올리지 못합니다. 홀로되신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 덕분에 우리는 무사히 성장했고,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어엿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지난 해 12월 28일, 나 하나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여동생들에게 제대로 해준 것이 없는데도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친 저를 축하해 준다며 여동생들이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고생했다며, 수고 많았다고. 매제들에게도 여동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제 와서.. 2025. 2. 18.
커피 한 잔, 그리고 하루의 시작 직장생활을 하던 작년까지, 나는 몇 군데 단골 카페를 자주 찾았다. 식사 후엔 숭늉이 최고라고만 생각했던 촌놈 출신인 내게 한때 커피는 사치스러운 먹거리였다. 어떤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온다"고 하는데, 나는 카페인에 둔감한 건지, 아니면 이미 중독된 건지 모르겠다.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커피다. 중독 맞겠죠? 지금은 커피 한 잔에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다양한 브랜드, 1천 원짜리부터 8~9천 원짜리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 원두 종류도 많아 취향껏 고를 수 있는 세상이다. "취준생들의 로망이 점심 먹고 회사 신분증 목에 걸고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산책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햇살이 따뜻한 날, 정동길을 가득 메운 직장인들을 보며 나도 그 말에 공감.. 2025. 2. 17.
떡볶이, 그 때 그 맛을 찾아서 늦게 배운 도둑질 밤 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골프를 시작하면서 주말마다 대학 친구들과 스크린 골프장을 찾곤 했다. 친구들 보다는 늦게 시작했고 당연히 실력 차이가 컸음에도 늘 점심 내기를 걸고 승부를 겨뤘다. 그날은 당연히 내가 졌다. 점심을 사야 했고, 친구들은 망설임 없이 ‘며느리도 몰라’라는 허름한 떡볶이집으로 향했다. 상계동에서는 제법 유명한 신당동식 떡볶이집이었다. 문득 내 첫 떡볶이 기억이 떠올랐다. 중학교 1학년, 학교 앞 분식집도 아닌 작은 문방구에서였다. 식탁도 없는 그곳에서 우리는 안채 마루에 올라가 허겁지겁 떡볶이를 먹었다. 오뎅도, 대파도 없이 오직 떡과 고추장, 설탕만으로 맛을 낸 단출한 떡볶이. 그러나 그 맛은 강렬했다. 배고픈 나이라서였을까? 아니면 하교 버스를 놓치면 한 ..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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