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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던 작년까지, 나는 몇 군데 단골 카페를 자주 찾았다. 식사 후엔 숭늉이 최고라고만 생각했던 촌놈 출신인 내게 한때 커피는 사치스러운 먹거리였다.
어떤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온다"고 하는데, 나는 카페인에 둔감한 건지, 아니면 이미 중독된 건지 모르겠다.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커피다. 중독 맞겠죠?
지금은 커피 한 잔에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다양한 브랜드, 1천 원짜리부터 8~9천 원짜리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 원두 종류도 많아 취향껏 고를 수 있는 세상이다.
"취준생들의 로망이 점심 먹고 회사 신분증 목에 걸고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산책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햇살이 따뜻한 날, 정동길을 가득 메운 직장인들을 보며 나도 그 말에 공감했다.
퇴직 후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집 근처 카페에서 커피 향을 맡으며 시작하는 오늘이 그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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